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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졸음 운전 순직이 바꿨다…경찰 사고지점 후방에 순찰차 배치한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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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로공사 등과 안전 매뉴얼 개선 착수
순찰차·싸인카·TMA장비 배치 등 조치 강화
헤럴드경제

6일 전북경찰청 온고을홀에서 엄수된 고(故) 이승철 경정의 영결식에서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이 헌화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4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수습을 하다가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청이 고속도로에서 업무를 보다 2차 사고로 순직하는 경찰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물리적 방호조치를 강화하고 안전조치 매뉴얼을 개선하는 등 현장 경찰관 안전 확보에 나섰다.

14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중 2차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승철 경정과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전북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이던 이 경정은 지난 4일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분기점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조사하다가 정속주행 장치(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켠 채 졸음운전을 하던 SUV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청은 이번 순직 사고를 계기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지점 후방에 순찰차와 싸인카, 탈부착형 충격 흡수시설(TMA) 장비를 배치하는 등 물리적 방호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사고 지점 후방 이격거리(떨어진 거리)를 추가로 100m 이상 확보하도록 안전조치 매뉴얼을 개선해 지난 8일부터 FTX(야외기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안전조치 매뉴얼에는 사고 현장 50~100m 전에 순찰차를 대각선으로 주차해 차로를 차단하고, 사고 처리 등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라고 돼 있었다.

개선된 안전조치 매뉴얼에는 경찰 순찰차와 고속도로공사 안전 순찰차가 1선(100m), 2선(150m)에 배치되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경찰은 우선 각 시도청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차 배치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대각선으로 차량을 정차할 때 사고 현장의 반대 방향으로 조향 장치를 회전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도 매뉴얼에 추가했다”며 “사고 처리 시 휴게소나 졸음 쉼터 등 조금 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처리하는 내용 등도 함께 포함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현재 고속도로공사와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추가적인 안전 대책을 계속 협의하며 매뉴얼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고 현장 접근 시 시속 30㎞ 이하로 감속 운행하도록 하고 크루즈 컨트롤 등 정속주행(ACC) 기능을 맹신하지 말라는 취지로 전 국민 대상 교육·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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