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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란 떠나라" 경고한 미국...트럼프 "곧 도움이 도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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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규모 1850명부터 1만2000명까지 추정

머니투데이

지난 8일 이란 테헤란에서 화폐 가치 폭락과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 사진./로이터=뉴스1(서아시아뉴스통신 제공)



미국 정부가 이란 내 자국민들에게 즉시 이란을 떠날 것을 재차 강력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이란 가상 대사관을 통해 "미국 시민권자는 지금 당장 이란을 떠나라"며 "가능하다면 육로로 튀르키예나 아르메니아로 출국하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주재 대사관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 가상 대사관을 통해 이란 내 자국민들에게 안전 관련 사항을 알린다.

국무부는 "미국 정부 도움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출국 계획을 세우라"며 "만약 대피가 불가능하다면 식량과 물, 의약품 등 필수품을 충분히 준비하고 안전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 언론을 주시하며 속보를 확인하라"며 "휴대전화를 항상 충전해두고 가족, 지인들과 연락을 유지하며 현재 상황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 국무부는 전날에도 가상 대사관을 통해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며 즉시 이란을 떠나라고 공지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이란 인권활동가뉴스(HRANA)는 전날 기준 이란 시위 참여자 185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위와 무관한 시민 9명과 18세 미만 미성년자 9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 통제에 나선 경찰 등 정부 관계자는 135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또다른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정부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면서 이번 시위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대통령실 쪽 소식통, 현장보고서, 의료센터 관련 자료와 의료계 종사자들의 정보를 취합한 결과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매체는 "이란 현대사 최대 규모의 학살"이라며 알리 호세이니 하메니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행정부 최고 관계자들이 시위대를 향한 발포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완전히 조직적인 범행"이라며 "사망자 상당는 30세 미만 청년이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곧 도움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여러분이 직접 알아보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CBS 인터뷰에서 "그들(이란 정부)이 (시위대에 대한) 처형을 시작한다면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포함해 여러 대응 방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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