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26년 1월 1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무부 수사 압박을 받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겨냥해 공개 사퇴를 요구했다. 금리 정책과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을 문제 삼으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거나, 그보다 더 나쁘다”며 “곧 그 자리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로, 최근 연준 청사 개보수 자금 과다 지출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조기 퇴임을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갖고 있다”며 “특히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 비판했다. 연준 청사 개보수에 대해서도 “작은 건물 하나를 고치는 데 역사상 가장 비싼 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나는 2500만달러로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같은 자리에서 관세 정책의 성과를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 공장이 24시간 가동 중이고 확장하고 있다”며 “관세 덕분에 미국 안에 더 많은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관세의 법적 근거인 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둘러싼 대법원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기업들이 캐나다, 멕시코, 일본, 독일에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해 미국 업체들이 경쟁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포드의 F-150 픽업트럭을 언급하며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 뒤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이점이 없고 무의미하다”며 평가절하했다. 관세 정책을 둘러싼 사법 판단을 앞두고 통상·통화 정책 전반을 무대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연준의 독립성과 정책 판단을 둘러싼 논란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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