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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CPI, 2.7% 유지…주거비 둔화에 긴축 종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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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 2.6%…연준 목표와 격차 여전
항공료·외식 물가 급등…전체 물가 상승폭 제한


더팩트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 속에 한 해를 마무리했다. 관세 인상 영향이 점차 물가에 반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비 둔화와 중고차 가격 하락 등이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한 결과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같은 기간 2.6% 올라 직전월 수준을 웃도는 흐름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CPI가 0.3%, 근원 CPI는 0.2% 각각 상승했다.

12월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주거비였다. 주거비 지수가 전월 대비 0.4% 오르며 전체 CPI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임대료와 자가주거비(OER) 역시 각각 0.3%씩 상승했다.

신규 주택 공급이 늘어난 덴버·피닉스·오스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주거비 상승률은 3.2%로 팬데믹 이후 고점 대비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식품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달 식품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면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제품(0.9%) △곡물·제빵류(0.6%) △과일·채소(0.5%) 등이 상승했으며, 계란 가격은 8.2% 급락했다. 연간 기준 식품 물가는 3.1% 상승했고, 외식 물가는 4.1%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전월 대비 4.4%, 연간 기준 10.8% 급등했지만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3.4% 하락했다. 아울러 연간 전기 요금이 6.7% 상승해 가계 부담을 키웠다.

근원 물가를 구성하는 서비스 부문에서는 항공료와 여가 활동이 눈에 띄게 올랐다. 항공료는 지난달에만 5.2% 급등했는데, 이는 연휴 기간 사상 최대 수준의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여가 활동 지수 역시 1.2% 상승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중고차·트럭 가격은 전월 대비 1.1% 하락하며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중고차 가격의 연간 상승률은 1.6%에 그쳐, 2021년 중반 40%를 웃돌던 급등 국면과는 큰 대조를 이뤘다.

이번 CPI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회의를 열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핵심 지표다. 지난달 실업률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해 9월 이후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한 만큼 당분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자동차·장난감 등 내구재 가격에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지만, 주거비 둔화와 일부 상품 가격 하락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제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주거비를 제외한 최근 3개월 물가 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약 1.9%로, 연준 목표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소비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커피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0% 급등했고, 관세 대상 품목인 보석·시계, 공구류 등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는 내려왔지만, 가계가 느끼는 생활비 압박은 쉽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 노동통계국은 오는 2월 11일 발표되는 '2026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부터 일부 지표 명칭을 변경한다. 가정 내 환자·노인 돌봄 서비스는 '가정 방문 의료 서비스'로, 기술·비즈니스 학교 수업료 및 수수료는 '기술 및 직업 학교 수업료 및 고정 수수료'로 바뀐다. 또 학교 내 숙소(식사 제외)는 '재학 기간 중 제공되는 숙박 시설'로 명칭이 조정된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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