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경쟁력으로 공급 과잉 돌파”
K-스틸법 핵심 과제 조속한 이행 건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철강공업 육성법 이후 40년 만에 철강산업특별법(K스틸법)이 제정됐습니다. 이 소중한 기회를 발판 삼아 올 한 해를 철강 산업이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로 “고부가가치 미래 소재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매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철강업계·정부·학계·연구계·수요업계 등 철강 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곽재선 KG스틸 회장을 비롯하여 한국철강협회 회원사 대표 21명과 철강산업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철강업계가 ▷제품의 고부가가치 경쟁우위 강화 ▷저탄소 전환을 위한 노력 확대 ▷사업장 안전 확립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수요 침체 및 글로벌 공급 과잉이 장기화하고 저가 수입재의 유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철강 제품이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대체 불가한 선택지가 돼야 한다”며 “유럽연합(EU)의 탄소 국경 조정 제도가 본격 시행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강화가 예정됨에 따라 저탄소 전환은 오늘의 생존을 위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한국형 수소환원 제철 실증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만큼 철강 산업의 탄소 중립 전환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기존 생산 공정이 에너지 효율 향상에 노력하는 한편, 저탄소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인화(왼쪽 네 번째부터) 포스코그룹 회장,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등 철강 업계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격려사에서 K-스틸법을 통해 철강업계의 구조조정과 저탄소·고부가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EU의 저율관세할당(TRQ) 축소 정책 등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업계 의견을 반영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제조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철강을 절대 놓을 수 없다”며 “철강업계와 정책 담당자 모두 범용제는 구조조정을 하는 한편, 저탄소·고부가 전환이 필요하다고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은 세계 어느 품목보다도 통상 전쟁의 가장 한바탕 한 중간에 있다”며 “중국이 철강 산업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방어적인 통상 정책이 최선인지 정부가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계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1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과, 오는 6월 시행을 앞둔 K-스틸법의 핵심 과제들의 조속한 이행을 건의했다. 특히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업계 애로를 충분히 반영하고 주요 철강 수출 대상국의 관세 인상, 쿼터 축소 등에 대응한 정부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시장 상황과 수급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업계와 협의를 통해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설비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반기 중 ‘특수탄소강 R&D 로드맵’ 수립, ‘철스크랩 산업 육성방안’ 발표, 철강-원료-수요산업 간 상생 협의 체계 구축 등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이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