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日조세이탄광 유골 감정 급물살 타나…84년 만의 '귀환' 주목

댓글0
한일 정상, DNA 감정 협력 추진키로…韓유족과 관계 확인되면 반환 가능성
'유골수습' 시민단체 "새로운 한걸음…많은 유골,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길"
연합뉴스

일본 조세이탄광 유골 수습 조사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조세이(長生) 탄광 수습 인골의 DNA 감정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이곳에 묻힌 조선인 희생자 유해가 84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라현 나라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이 조세이 탄광에서 지난해 수습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구체적 사항을 정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이 탄광은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해저 탄광이다. 1942년 2월 3일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다.

태평양전쟁 시기 야마구치현에는 많은 탄광이 있었지만, 조세이 탄광은 해저에 갱도가 있어 특히 위험한 곳이었고 조선인 노동자가 많아 '조선탄광'이라고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몰 사고는 한동안 잊혔으나, 1991년 결성된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이 실체 규명과 희생자 추모 활동을 벌여 왔다.

이 단체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유골 수습을 위한 잠수 조사를 추진했고, 지난해 8월 두개골을 포함한 인골 4점을 해저에서 발견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조세이 탄광 유골 수습 지원에 소극적이었는데,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DNA 감정에 협조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픔에 다가가는 모습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지향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고 해설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유골 DNA가 한국 유족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에 관한 감정을 전문 업체에 의뢰하고, 일부는 한국 업체에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혈연관계가 특정될 경우 유족에게 유골을 반환하는 것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이노우에 요코 공동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노우에 요코 새기는 모임 공동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본 정부에 DNA 감정을 요구해 왔지만 진전이 없었는데, 한일 정상의 발표로 새로운 한 걸음을 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활동에 대한 이해를 얻은 것 같아 매우 기쁘고 보람도 느낀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가 DNA 감정에 머물지 말고 유골 수습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시민과 함께 시작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노우에 대표는 "일본이 희생자 유골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이 한국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유골이 하루라도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새기는 모임은 내달 초순 조세이 탄광에서 유골 수습을 위한 잠수 조사를 재개하고 7일에는 희생자 추도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psh5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아이뉴스24"여자 몸은 생각 안 하나"⋯아들이면 지우자는 남편에 '분통'
  • 조선일보“올리브영인줄 알았다” 간판도 비슷한 中 ‘온리영’
  • 연합뉴스계엄 때 반국가세력 탓하던 尹…특검 "尹이 바로 반국가세력"
  • 한국금융신문단수 후보 추천에 신용정보 업계 노조 협회에 성명서 발송…이사회 여론 영향 미치나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