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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단체로 속옷만 걸치고…충격에 빠진 승객들 트라우마 호소,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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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국 런던에서 11일(현지시간)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No Trousers Tube Ride) 행사가 열렸다. [AP]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영국 런던에서 20여 년간 이어져 온 이색 행사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No Pants Subway Ride)’를 두고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의를 벗고 팬티 차림으로 지하철에 탑승하는 이 행사가 올해도 전날 런던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바지를 착용하지 않고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에 탑승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러한 광경이 성폭행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정신적 충격을 준다며 행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션 매거진 ‘글래머’의 작가 엠마 ​​클라크는 “심각한 여성 폭력이 만연한 상황에서 옷을 벗는 ‘우스꽝스러운’ 전통은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현실 감각이 완전히 결여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 칼럼니스트 라이언 쿠건 역시 “지난해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눈높이에 있는 속옷을 쳐다보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며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참가자의 대다수는 남성인 것으로 보인다. 반나체 상태의 무리에 둘러싸여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여성들에게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한 레딧 이용자는 “우스꽝스러운 소품을 착용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이 개성이라고 생각했던 시대였다”며 “이제는 아무도 공공장소에서 눅눅한 속옷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른 이용자들도 “음란 행위처럼 보인다. 관광객들이 불쾌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웃기지도 않고, 멍청하고, 더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뉴욕·런던·토론토·프라하 등 전세계 60여개 도시에서 수천 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행사 참가자들은 하의에 속옷만 걸치고 지하철 안에서 책이나 휴대폰을 보거나 수다를 떠는 등 일반 승객들과 같은 평범한 활동을 한다.

하지만 공익이 아닌 단순한 ‘재미’만을 위한 행사라는 점에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행사는 자선 활동이나 사회적 메시지 전달보다는 일상을 비트는 유머와 해방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영국 교통경찰은 해당 행위가 불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공공 교통수단에서의 노출 행위가 불안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메트로는 “2026년에도 이 전통을 이어가는 도시는 런던뿐인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 행사 주최 단체인 ‘스티프 어퍼 립 소사이어티’를 포함해 더 이상 이 행사가 열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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