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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큰 잘못이냐" 살인범의 남다른 반성문...유족도 검사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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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자신의 훈계를 듣지 않는다며 격분해 동료를 살해한 50대가 "술 먹고 사람 죽인 게 무슨 큰 잘못이냐"는 취지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고법은 이날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5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변론 절차를 종결했다.

이 자리에서 검사는 A씨가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 내용을 지적했다. 검사는 "피고인이 제출한 반성문을 읽겠다. '내가 술 먹고 사람을 죽였는데 그게 무슨 큰 잘못이냐. 1심에서 내린 형량이 무거워 너무 아픈 마음에 항소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유가족이 들었으면 피가 세 차례는 거꾸로 솟았을 말들"이라고 했다.

이어 검사는 "피해자는 30대의 나이에 모든 것을 잃었다. 반성도 없이 출소 후 어떻게 살지를 써놓은 피고인의 반성문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원심보다 중한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7월2일 오후 10시 20분쯤 전남 여수시 한 선착장에서 같이 일하며 알게된 3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버지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는 취지의 훈계를 B씨가 듣지 않자 화가 난다며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앞서 2018년에도 A씨는 B씨를 둔기로 폭행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는데, 이후에도 B씨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사건 당일 바다 낚시 여행을 함께 떠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이 계획적으로 보이지 않고, 범행 직후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며 양형기준 권고형보다 낮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달라.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죽을 때까지 속죄하는 마음을 갖겠다"고 했다.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2월10일 열린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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