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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파트너에 ‘제미나이’ 낙점…구글 ‘AI 전쟁’ 승기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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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차세대 시리 등 AI 기능에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구글은 AI 전쟁의 승기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AP/뉴시스


애플이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능을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기술로 구동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애플이 구글에 손을 내밀면서 구글이 AI 전쟁의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 기반으로 구축하는 수년 간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 애플 “가장 역량 있는 기반은 구글 제미나이”

이번 협력에 따라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시리(Siri)의 AI 기능을 포함해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들은 제미나이의 기술력이 활용된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기 내에는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성명에서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기반 모델)을 위해 가장 적합한 역량을 가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오픈AI, 앤트로픽 등 여러 후보군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구글을 택한 것이다.

● 구글, 시총 4조 달러 돌파… 애플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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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2025년 2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 기간 중 파리 구글 랩(Google Lab) 행사장 내 대형 로고 화면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1.09% 상승한 332.73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조160억 달러(약 5900조 원)를 돌파했다.

이로서 알파벳은 엔비디아, 애플, MS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현재 이 고지를 지키고 있는 기업은 엔비디아와 알파벳뿐으로,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세계 2위에 올랐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이번 파트너십은 구글에 대한 중대한 검증의 순간이자, 애플이 2026년 이후를 목표로 AI 전략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한 결정적 디딤돌”이라고 평가했다.

● 내부 혼란 계속된 애플… 구글과 손잡고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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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2025년 9월 9일 화요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 중 ‘아이폰 에어(iPhone Air)’를 선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애플의 이번 결정 뒤에는 자사 AI의 뼈아픈 부진이 있다. 당초 지난해 4월 출시 예정이었던 AI 시리는 올해 말로 연기됐고, 핵심 인력들이 메타 등으로 이직하며 내부적인 혼란이 계속됐다. 결국 독자 개발 고집을 꺾고 구글과의 동맹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초거대 빅테크 기업둘이 손을 잡으면서 독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미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보유한 구글에 AI 권력까지 넘겨주는 것은 불합리한 권력 집중”이라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구글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를 제미나이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아군을 얻었다”며 “사실상 생성형 AI 전쟁에서 구글이 승기를 굳히는 결정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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