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청와대에서 일본 NHK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관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중요한 하나의 의제가 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적극적으로 논의해 가야 할 주제”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순방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NHK 인터뷰에서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 관련 수입 규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CPTPP 가입을 위한 일본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이 사안도 중요한 의제다. 적극적으로 논의해 가야 할 주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상태로는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적 문제와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회원국은 일본·캐나다·호주 등 12개국이며 한국도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작년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이후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번 달 초순 방중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직접 말했다고 했다.
이어 “각국은 고유의 핵심적 이익 또는 국가 존립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관한 일본 측 입장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일 대립에 대해 “우리가 깊이 관여하거나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일본 관계에 대해서도 다뤘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 북한의 관계가 대화와 소통을 하고, 필요하면 수교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이것이 가능하도록 상황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이) 원만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며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를 직시하되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며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나쁜 추억들은 잘 관리해 가면서, 좋고 희망적인 측면은 최대한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생각을 묻자 “한국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알았는데, 매우 인간적이고 열정 넘치는 분이었다”며 후광 없이 국가 지도자가 됐다는 점에서 공감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로 충돌하는 것이 일본과 한국의 정당한 이익이나 미래를 해칠 수 있다”며 자신도 야당 정치인 시절과 국가 지도자가 된 지금은 한일 관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 고향이자 정치 본거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기회가 되면 (다카이치 총리를) 고향 안동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