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봉 수석은 이번 이 대통령의 방일 동행단에 포함됐다. 13일 정상회담에도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에 민정수석이 동행한 것은 처음이다. 공직 기강과 법률 문제 보좌 등을 담당하는 업무 특성상, 역대 민정수석들은 대통령 해외 순방에 따라가지 않고 국내 현안을 챙겨왔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정진영 당시 민정수석이 4박 5일간 캄보디아와 중동 순방에 동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민정수석의 해외 동행이 필요한가’란 논란이 있었다.
봉 수석의 동행 배경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초국가 범죄 대응과 관련해 한일 양국 수사기관의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동남아 범죄 단지 등에서 벌어지는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 인신 매매, 디지털 성범죄 등 각종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초국가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양국이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 측과 이를 논의하기 위해 봉 수석이 일본 순방에 동행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열린 초국가 범죄 대응 관계 장관 회의에서 “국제 범죄 조직이 한국인을 건드리거나 범죄에 끌어들이면 패가망신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범정부 초국가 범죄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해 프놈펜 일대에서 스캠 범죄 조직원 26명을 검거했다”며 “이들은 우리 국민 165명을 상대로 267억여 원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스캠 조직원들을 현지 사무실에서 체포하고, 범죄 단지에서 호송하는 사진과 동영상도 공개했다.
[주희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