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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 "돈 없는데 춥게 사니 더 서러워"⋯보일러 하루 1시간만 켜라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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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난방비를 이유로 보일러 사용을 제한한 남편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혼까지 고민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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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를 이유로 보일러 사용을 제한한 남편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혼까지 고민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녁 4시간 보일러 틀었다고 사치라고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2년 차에 35세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남편의 과도한 절약 성향으로 일상 자체가 버거워졌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제조업 관련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남편은 결혼 이후 회사 사정이 악화하면서 연봉이 삭감됐다. A씨 역시 급여가 넉넉하지 않아 이틀에 한 번씩 부업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경제적 압박 속에서 부부는 난방 사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게 됐다. A씨는 원래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최근 체력까지 떨어지면서 퇴근 후 집 안의 냉기가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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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보일러를 하루에 4시간 틀었음에도 남편은 이를 사치라고 규정했다고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Katrina_S]



남편은 평소 추위를 거의 느끼지 않는 체질로, 겨울에도 춥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같은 체감 온도 차이가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약 4시간 동안 거실과 안방 보일러를 23도로 맞춘 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다시 16도로 낮추는 방식으로 난방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낮 시간에는 집을 비우기 때문에 보일러를 켜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달 난방비가 22만원가량 나오자 남편은 이를 '사치'라고 규정하며 하루에 1시간만 보일러를 틀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힘들게 일하고 돌아와 잠들기 전 잠시라도 따뜻하게 지내고 싶다는 A씨의 호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함께 A씨는 일하는 아내를 배려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주변 남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대적 박탈감도 느꼈다고 전했다. 반면 남편은 보일러 대신 카펫이나 방석을 사용하거나 햇볕으로 집을 데우라는 식의 대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친정어머니가 딸의 상태를 걱정해 집을 찾았고, 창백한 안색을 본 뒤 건강 검진을 권유했다.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이혼까지도 고려해보라는 조언을 들으면서 A씨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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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겨울에 보일러를 트는 것이 큰 잘못인지 따져 묻기도 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A씨는 가스비 22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한겨울 두 달 정도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인지 되묻기도 했다. 특히 남편은 본인은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서운함이 커졌다고 고백했다.

아이 없는 지금이 오히려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인지 고민 중이라는 그는 "차라리 이 비용으로 혼자 사는 삶이 낫지 않겠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난하면 사랑이 창문으로 도망간다" "남편은 난방비 아깝다면서 술은 왜 먹냐" "와이프 추운 것보다 돈이 더 중요하냐" "차라리 잘 때 3시간 예약으로 해라" "쓰는 것에 비해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 등 반응을 남겼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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