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2025.09.30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의 국방 최고책임자가 미국이 그린란드 무력 점령을 시도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종말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국방·우주담당 집행위원은 12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열린 안보 회의에서 "덴마크 총리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EU 조약 42.7조에 따라 회원국이 군사적 침략에 직면하면 다른 회원국들이 상호 지원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덴마크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미국이 나토 동맹국을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면 모든 것이 멈출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들의 경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노골적인 야욕을 드러내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치와 풍부한 광물 자원을 언급하며 러시아나 중국의 영향력을 막기 위해 미국이 반드시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전에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한편 집단안보의 당사자인 나토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는 상황이다.
나토 조약 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집단방위 규정을 두고 있는데, 회원국인 미국이 또 다른 회원국 덴마크를 위협하는 복잡한 상황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북극 안보의 중요성을 원론적으로 언급할 뿐 미국의 위협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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