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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오롱인더, 글로벌 빅테크와 투명폴리이미드 공급계약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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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 대표이사 신년사서 밝혀
필름 사업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부진
한때 사업 매각까지 고려한 ‘아픈 손가락’
최종 성사시 필름 사업 고부가 전환 가속 전망
헤럴드경제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CPI 필름을 점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코오롱 그룹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의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투명 폴리이미드(CPI, Colorless Polyimide) 필름’이 글로벌 IT 기업에 공급될 전망이다.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필름 사업이 이번 계약으로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허성 코오롱인더 대표이사는 이달 초 사내게시판에 올린 신년사에서 “CPI 필름은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CPI는 폴더블 패널 최상단에 위치한 커버윈도우의 소재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는 이번 계약 성사를 위해 고객사 본사에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인더가 계약 성사에 대비해 CPI 생산·관리 인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 CPI 필름은 중국 샤오미와 레노버 등에 공급되면서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같은 수주 경험이 이번 계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이 이뤄질 시 코오롱인더 필름 사업은 새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필름 사업은 한때 코오롱인더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불렸지만, 국내 시장 위축과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 55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필름·전자재료군은 2024년 반토막 이상인 2224억원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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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필름조차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사들이 CPI 필름 대신 또다른 커버윈도우 소재인 울트라신글래스(UTG)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UTG를 선택하는 고객사들이 늘어나면서 CPI 필름은 코오롱인더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계속된 악재에 코오롱인더는 한때 필름 사업 매각을 고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앤컴퍼니의 SK마이크로웍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면서 필름 사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연이은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하지만 CPI 필름의 활약 덕분에 코오롱인더는 고부가 필름 사업에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폴더블·롤러블 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코오롱인더 CPI 필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커버윈도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030만개에서 2029년 2배 이상인 7070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3억2000만달러(약 4700억원)에서 7억2600만달러(약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는 전체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미래 먹거리인 아라미드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의 지난해 영업이익(1498억원)이 전년(1587억원)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약 글로벌 고객사와의 계약이 이뤄질 시 올해 실적은 상승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대해 “CPI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정 고객사 제품 공급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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