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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8세 출산 여성, 더 천천히 늙고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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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성이 언제, 몇 명의 자녀를 낳았는지가 건강과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4세에서 38세 사이에 임신·출산을 경험한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느린 노화와 장수 패턴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와 미네르바 의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핀란드 여성 1만 4836명의 출산 이력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출산 횟수와 출산 시기를 기준으로 여성들의 생존율과 후생유전학적 노화 속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24~38세 사이에 출산한 여성이 전반적으로 노화가 더디고 기대수명이 길었다. 자녀 수 기준으로는 2~3명을 둔 여성이 가장 긴 수명을 보였다. 반면 첫 출산이 지나치게 이르거나, 출산 횟수가 매우 많은 여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른 노화가 관찰됐다.

특히 출산 경험이 없거나 1~2명만 출산한 여성은 평균적으로 3명의 자녀를 둔 여성에 비해 사망 위험이 최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평균 6~7명의 자녀를 둔 여성 역시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임신과 출산이 신체의 에너지와 생리적 자원을 크게 소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 관계자는 "생명체는 시간과 에너지라는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번식에 과도하게 투자할 경우 신체 유지와 회복에 쓸 수 있는 자원이 줄어들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자녀 수가 4명을 초과할 경우 기대수명이 짧아지고, 세포와 조직 수준의 노화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출산 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 역시 일부 분석에서 몇 명의 자녀를 둔 여성보다 더 빠른 노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생활습관이나 다른 건강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출산과 여성 건강의 관계를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출산이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출산 여부나 횟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출산의 시기와 빈도를 포함한 생애 전반의 생식 부담이 장기적인 건강과 노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출산이 전혀 없거나 지나치게 많은 경우 모두 신체 회복과 생리적 자원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여성의 생애 건강 관리와 공중보건 정책 수립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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