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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이라도 싸고, 더 간편하게… 다시 차린다, 달라진 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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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품업계 주요 트렌드, 집밥경제·초미세가격 꼽혀
식자재가격·외식비 상승에 냉동식품·델리상품 등 위주 식문화 효율·가성비로 재편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식을 끊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이른바 '집밥경제'가 식품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1원 단위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초미세가격'(Micro-pricing) 전략에 반응하고 식문화 자체가 개인의 효율과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식품업계를 관통할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집밥경제'와 '초미세가격'을 꼽았다.

집밥경제란 식사의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만들어진 산업의 변화를 뜻한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차리는 한상차림을 뜻하던 '집밥'의 의미가 최근 시간과 비용을 줄인 한 끼 식사라는 의미로 변화하면서 냉동식품, 간편식, 델리상품이 식품·유통업계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제품가격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으면서 1원 단위를 두고 경쟁하는 '초미세가격'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머니투데이

동반 감소하는 외식·집밥 소비/그래픽=김지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펴낸 '2025·2026 국내외 외식 트렌드'는 올해 주요 키워드로 '서바이벌 다이닝'을 꼽았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불황형 소비'가 자리잡으면서 실패 없는 한 끼 식사를 위해 가격,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가성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최선의 선택지를 찾으려는 경향이 마치 서바이벌 게임 같다는 의미다. aT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외식은 물론 심지어 집에서 소비하는 식음료 비용까지 최대한 줄이려는 추세도 포착된다.

실제 올해도 주요 식자재 가격은 고공상승 중이다. aT의 농넷에 따르면 상추 소매가격은 지난 6일 청상추 100g 기준 평균 1376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2% 오른 수치며 전달 평균보다 17.6% 비싼 것으로 이상기후로 노지채소 수율이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등어 등 수산물 가격도 크게 뛰었다. 국산 염장 고등어(1손·2마리)는 5587원으로 평년 대비 32.6% 상승했다.

커피, 우유 등 주요 먹거리 물가도 새해부터 들썩인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5일부터 디카페인커피와 드립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드립커피는 사이즈별로 300원씩 인상됐으며 디카페인 변경 추가비용도 200원 올랐다. 바나프레소는 아이스아메리카노 포장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다.

하이오커피는 지난달 17일부터 카푸치노와 카페라테 가격을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조정하는 등 라테종류 중심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지난해 아라비카원두의 국제가격이 톤당 8116.9달러로 지난해 평균(5157.9달러) 대비 57% 이상 급등한 여파다.

동원F&B는 지난 1일부터 '덴마크 유기농 A2 우유'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75㎖(1입) 기준 구독 배달가격은 기존 5950원에서 6300원으로 350원(5.8%) 올랐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날부터 과자·음료·디저트 등 PB(자체브랜드)상품 40여종의 가격을 최대 25% 인상했다. GS25 역시 지난 1일부터 PB상품 '위대한소시지' 2종을 2600원에서 2700원으로 100원 올리는 등 가격을 조정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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