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의 10명 중 7명 이상은 정시 모집에서 예년과 같이 '상향 지원' 카드를 활용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진학사가 수험생 1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2.4%는 이번 정시 모집에서 합격 가능성이 크지 않음에도 원서를 넣은 대학이 있다고 응답했다.
통상 수험생들은 가·나·다 군별로 1개씩 총 3개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정시 모집에서 1곳 정도는 상향 지원을 하지만, 올해 정시의 경우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데다 ‘황금돼지띠 고3’으로 인한 전체 수험생 수 증가, 사회탐구 영역 고등급자 급증, 의대 모집 인원 원복 등 입시 변수가 많은 탓에 입시 전략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이번에도 소신 지원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 지원을 배제하고 상향+적정 조합으로 지원했다는 수험생이 40.2%로 가장 많았고, 상향+적정+안정 지원 혼합이 20.1%로 그 뒤를 이었다. 세 곳 모두 상향 지원을 선택했다는 수험생도 12.0%나 됐다. 반면 안정 지원만 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적정+안정 지원은 16.0%, 적정 위주 지원은 9.2%였다.
수험생 1인당 평균 지원 개수를 집계했을 때도 상향 지원이 1.16곳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적정 지원은 1.03곳, 안정 지원은 0.81곳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험생들이 여러 변수 속에서도 무조건 합격만을 노리는 하향 지원보다는, 상향 1곳을 기본값으로 두고 나머지를 적정선에서 조율하는 '실리형 소신 지원'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제한된 정시 지원 기회 속에서 자신의 성적을 최대한 활용해 기대치를 충족시키려는 수험생들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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