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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3-19서 뒤집기…왕즈이 제물로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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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안세영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게임 점수 2-0(21-15 24-22)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1.11 쿠알라룸프르=AP/뉴시스


13-19. 21점을 먼저 얻으면 세트를 따내는 배드민턴에서 이 정도 스코어가 되면 어지간한 선수들은 지레 포기한다.

하지만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은 다르다. 안세영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포기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세워 경기를 뒤집어버리곤 한다. 2026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개막전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세계 2위)를 56분 만에 2-0(21-15, 24-22)으로 이겼다. 이날 우승으로 안세영은 이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해 8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던 왕즈이를 다시 한번 제압하며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7승 4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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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안세영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게임 점수 2-0(21-15 24-22)으로 승리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6.01.11 쿠알라룸프르=AP/뉴시스


지난해 12월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안세영에게 패한 뒤 눈물을 흘렸던 왕즈이는 또 한 번 안세영의 벽에 막혔다.

1세트를 먼저 따낸 안세영은 2세트에서 13-19로 뒤졌다. 보통 선수라면 3세트를 염두에 둔 플레이를 했겠지만 안세영은 보통 선수가 아니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뒷심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6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는 20-20에서 시작해 세 차례나 동점이 반복되는 혈투가 이어졌다. 23-22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날카로운 대각 크로스 샷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린 뒤 다시 한번 포효했다. 안세영은 1세트에서도 초반에 1-6으로 뒤지다가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낙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왕즈이가 항상 나한테 이기고 있다가 역전을 당한 기억이 계속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라며 “2026년 시작을 아주 좋게 시작한 것 같아 행복하다. 올 한해도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좋은 타이틀을 계속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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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안세영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게임 점수 2-0(21-15 24-22)으로 승리한 뒤 시상대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6.01.11 쿠알라룸프르=AP/뉴시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안세영은 지난해 아쉽게 놓친 ‘슈퍼 1000 슬램(슈퍼1000 대회 전승)’을 비롯해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인 11승을 올렸고, 역대 최고 승률 94.8%(73승 4패)를 작성했다. 또 누적 상금 100만3175달러(약 14억6000만 원)로 단식 선수 사상 첫 상금 100만 달러도 돌파했다. 안세영은 13일 개막하는 인도 오픈(슈퍼 750)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지난해 안세영과 함께 시즌 11승을 거둔 서승재(29)-김원호(27)조도 이날 또 한 번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안고 싸운 세계 2위 아론 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 조를 2-1(21-15, 12-21, 21-18)로 이겼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다.

여자 복식 결승에 나선 세계랭킹 6위 이소희(30)-백하나(26) 조는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중국)에 0-2(18-21, 12-21)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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