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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들고만 있었는데"…삼성·하이닉스 덕에 70조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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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국민연금 평가액 70兆↑
두 반도체 회사만 47조 넘게 늘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해 4분기 급등하면서 국민연금 주식 평가액도 크게 늘었다.

아시아경제

연합뉴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은 266조1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196조4442억원 대비 35.48%(69조6944억원) 급증한 것이다.

한 분기 만에 주식 평가액이 70조원 가까이 늘어난 데에는 '반도체 쌍두마차' 대형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점이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분기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으로, 각각 26조1882억원, 21조96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 전체 주식 평가액 증가분에서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7.85%다.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7.75%,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은 7.35%다. 양 사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이 지난해 3분기 말과 동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이 평가액을 크게 끌어올렸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한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20조원(잠정치)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3.95%, SK하이닉스 주가는 106.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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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반도체 대기업에 이어 주식 평가액이 많이 증가한 3~5위 종목은 SK스퀘어(2조9595억원), 현대차(2조281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1조1618억원)였다. 특히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 분할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주 회사로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넥스랩 등 자회사의 지분 관리와 신규 투자 사업을 영위한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에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공시한 종목은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한온시스템, 에스티팜 등 17개다. 5% 미만 보유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 종목은 HD현대미포, JYP Ent., 한일시멘트 등 23개였다.

한편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한도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내 주가가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한도를 초과했는데, 이것을 계속 팔아야 하느냐"라며 "국내 증시가 잘되는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더 보유하면 그만큼 득이 되고 국민의 노후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물었다. 이 질문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내년 기금운용위를 개최해 투자지침 기준들을 변경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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