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스1 |
국민의힘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댓글 국적표기 제도’ 도입과 외국인 지방선거 투표권 제한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중(反中) 정서를 토대로 보수 진영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혐중정서를 자극하는 방식의 정치적 공세”라고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10일 “외국인의 댓글에 의해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투표권에 의해 국민의 주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분명 국민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제라도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7년간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글을 6만5000개 이상을 올린 X계정의 접속 위치가 중국으로 확인된 것과 지방선거 투표권이 있는 외국인이 14만 명이 넘어선 점을 언급하며 “국민들은 댓글 국적표기에 64%가 찬성하고 있고, 상호주의에 입각해 외국인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69%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현행법상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나고 외국인등록대장에 등재된 외국인은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데 약 80%가 중국 국적자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외에 기반을 둔 조직적인 댓글 활동으로 국내 온라인 여론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댓글 국적 표시제 도입’을 국민의힘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방중에서 혐중 정서를 강도높게 비판한 가운데 민주당은 “국익과 외교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곤두박질치는 지지율을 ‘외부 세력의 개입’ 탓으로 돌려보겠다는 비겁한 현실 회피이자 얄팍한 꼼수 아니냐”며 “민심의 이반이라는 뼈아픈 현실은 음모론으로 눈과 귀를 막는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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