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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우리만 살아남아 미안합니다”…박종철 열사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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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화운동기념관(엣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39주기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2026.1.10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고 박종철 열사의 39주기 추모제가 열린 10일 “우리만 살아남아 미안하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박 열사 추모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시대의 친구여 우리만 살아남아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박종철기념사업회는 박 열사의 39주기를 나흘 앞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남영동 대공분실이 지난해 6월 민주화운동기념관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연 뒤 이곳에서 처음으로 열린 추모제다.

이날 추모제에는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박 열사 추모제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국가폭력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을 이어가는 사회적 약속”이라며 “이 공간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끊임없이 묻고 기억하는 장소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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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1일 남영동 대공분실을 방문해 박종철 민주운동가의 실제 고문현장에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5.10.22 이재명 대통령 SNS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21일 제80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을 마친 뒤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남영동 대공분실의 전시 공간을 찾아 내부를 둘러봤다. 당시 이 대통령은 박 열사가 고문받다 숨진 509호,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의 의장이었던 고 김근태 의원이 조사받으며 고초를 겪은 515호 등 전시관을 살펴봤다. 과거 고문 장비가 전시된 시설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언제 이렇게 개조된 것이냐. 역사의 현장이 훼손된 이유는 무엇이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정부는 전태일·박종철·이한열 열사 등 그동안 소외된 민주유공자 634명을 예우하는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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