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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AI활용 골든타임, 규제 아닌 시장에 ‘생존 심사’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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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핀테크AI협의회 회장 겸 핀다 공동대표 인터뷰
이데일리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사진=핀다 제공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전세계가 AI산업을 밀고 있는 지금이 우리나라 금융사·핀테크기업이 생성형AI를 도입해 성공사례를 만들 골든타임입니다. 현재의 규제 환경에서는 6~12개월 전 나온 ‘옛날’ 기술을 바탕으로 한 AI 서비스를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사들이 획기적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해 선보이고 시장에서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도록 해야 합니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징벌적으로 제재하되 혁신의 시작은 자유롭게 풀어줘야 금융권의 AI 혁신 경쟁도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이혜민 핀테크AI협의회 회장 겸 핀다 공동대표(CEO)는 9일 서울 강남 테헤란로 핀다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은행, 보험처럼 개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금융권이 AI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산업군”이라며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빠른 AI는 금융사가 다양한 기획들을 하고, 고객의 채택을 받는 순서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게임의 룰’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민 공동대표는 작년 7월 출범한 핀테크AI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아 핀테크사의 AI 활용과 적용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찾고 있다. 상반기에는 국회에서 산업계, 학계, 법조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네 차례 열고 입법 안건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혜민 회장은 무엇보다 AI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임의 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핀다의 경우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2024년 12월 금융당국의 ‘혁신금융’ 지정을 받았는데 그 사이 AI 기술은 더욱 발전해 지금은 혁신금융이라고 하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혁신이 일어나려면 옛 방식과 규제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거대 자금을 운용하는 금융사들은 무너지면 안 된다는 대마불사의 규제방정식이 핀테크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실제 AI를 활용한 서비스로 당국의 혁신금융 지정을 받은 서비스 총 180건 중 핀테크를 포함한 비금융사는 40건으로 전체 22%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AI 서비스의 성패가 ‘소비자의 선택’, 즉 시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예컨대 이달 시행 예정인 AI기본법과 시행령은 기본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영향AI에 대해서는 위험 영향도 평가 등 다양한 의무·금지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 회장은 “AI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들은 무궁무진해서 할 수 없는 걸 전부 나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 규제를 보수적으로 해석하다보면 새로운 것도 낡은 것이 된다”면서 “일정 규모 이하로 서비스를 다양하게 기획·실험해보고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징벌적으로 제재하는 규제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자유롭게 뛰놀수 있는 놀이터를 마련해주되 사고가 나면 퇴출하는 식의 사후규제가 AI혁신 경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규제 환경만 달라진다면 AI기술은 금융 소비자에게 큰 편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 회장은 “AI 에이전트가 실시간 데이터를 갖고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대출비교플랫폼 핀다는 입점 금융사들에 왜 고객이 경쟁사로 이동했는지, 금리·한도·마케팅 정보를 분석해 새 전략을 제안하고 기대 효과와 향후 리스크 관리방안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대출 금리·한도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중도상환 후 잠깐 급전이 필요하다’라는 개인의 맥락까지 고려한, 가장 이득이 되는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 회장은 AI 관련 규제개선이 핀테크기업과 기존 금융사들의 건전한 경쟁을 촉진해 AI·금융산업이 모두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거라 기대한다. 그는 “다른 산업계에서도 봤을 때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는 실무적인 AI 규제개선 과제를 입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방식들이 아닌, 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보고 싶은 핀테크의 수요를 반영해 규제 때문에 도전조차 못하는 중소 혁신핀테크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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