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에 대만 TSMC 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 대만 TSMC가 이번 주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TSMC는 삼성전자보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이미 영업이익 20조 원 고지에 도달했다. 4분기부터 2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계기로 실적 경신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오는 15일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TSMC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AI 칩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 AMD, 퀄컴, 애플 등 주요 팹리스 기업들의 AI 칩을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TSMC의 매출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1%로 2위 삼성전자(6.8%)와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다.
1년 전인 2024년 3분기에는 TSMC의 점유율이 64.9%로 삼성전자(9.3%)와 격차가 지금보다 적었지만,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TSMC의 시장 지배력이 더 커졌다.
회로 선폭을 좁히는 기술이 물리적 한계에 다다르면서 여러 개의 칩을 가깝게 이어붙여 성능을 높이는 어드밴스드 패키징이 중요해졌다. TSMC는 독자 개발한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라는 패키징 기술을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엔비디아 블랙웰 등 첨단 AI 가속기는 모두 TSMC의 CoWoS 공정에 맞춰 설계된다.
이에 따라 TSMC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며 아시아 시가총액 1위, 글로벌 시가총액 6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TSMC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006억 8500만 대만달러(약 23조 원), 순이익은 4517억 5500만 대만달러(약 21조 원)에 달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50.6%에 달한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을 사상 처음으로 달성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5.6% 수준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2나노 공정의 양산 및 수율 현황이다. TSMC는 지난해 4분기부터 공식적으로 2나노 양산을 시작했고, 이번 실적에 반영된다.
2나노 공정 웨이퍼당 단가는 3나노 공정보다 10~20% 인상됐지만, 실제 이익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수율 확보가 관건이다. TSMC는 2나노 시범 생산에서 70% 수준의 수율을 기록하며 애플, AMD, 미디어텍 등 주요 고객사로부터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지출(투자) 상향조정 여부도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TSMC가 2026년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 규모의 자본지출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SMC는 2025년 자본지출 가이드라인을 380억~420억 달러로 제시했고,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를 400억~420억 달러로 조정한 바 있다.
TSMC는 고객사 주문을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파운드리 기업인 만큼, 자본지출의 확대는 대형 고객사들의 차세대 칩을 수주했다는 의미다. TSMC가 지난해보다 확장된 자본지출 투자를 발표할 경우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전반적인 반도체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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