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박아론 기자(=무안)(ahron317@nate.com)]
'광주·전남 대통합'이라는 급행열차에 교육계의 브레이크가 걸렸다.
행정통합과 동시에 '통합 교육감'을 선출하자는 전남의 속도전에, 광주시교육청이 교원 인사 문제 등 현장의 혼란을 이유로 '4년 유예'를 주장하며 맞서면서다.
당장 오는 16일로 다가온 특별법안 발의 시한을 앞두고 교육계의 이견이 돌출하면서 전체 통합 로드맵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왼쪽)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오른쪽)이 '광주·전남 대통합 성공 및 교육 혁신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들고 악수하고 있다.2026.01.07ⓒ광주시교육청 |
11일 <프레시안> 취재 결과 지난 8일 전남연구원에서는 광주교육청과 전남교육청 실무진 4명이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에 담길 교육 자치 관련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교육청은 "행정통합은 찬성하지만 교육 분야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교육감을 각각 선출하고 4년 뒤인 2030년에 통합 교육감을 뽑자는 '1+2 체제'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행정통합과 동시에 통합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는 전남도교육청의 '1+1 체제'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전남교육청은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지난 7일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광주·전남 대통합 성공 및 교육 혁신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결국 이번 광주교육청의 물밑 제안은 겉으론 통합에 동의하는 모습을 취하면서 뒤로는 통합을 반대하는 '이중 플레이'를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단체 등 현장에서 너무 성급하게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평준화, 전남은 비평준화 고교 정책을 쓰는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갖고 있는데 무조건 교육감부터 통합해놓고 조율하자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혼란과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교원 인사 문제를 핵심적인 난제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현재도 광주에서 전남으로 가려는 교사는 적고, 전남에서 광주로 오려는 교사는 많은 상황"이라며 "통합 시 광주 교사들이 겪게 될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현직 교원들의 정년까지는 근무지를 보장해주는 등의 안전장치를 법안에 담아야 하는데 이는 단기간에 합의하기 어려운 민감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9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2026.01.09ⓒ프레시안(김보현) |
광주시교육청은 '선(先) 행정통합, 후(後) 교육통합'으로 교육자치의 특수성을 고려해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오는 12일까지 이러한 내용을 특별법에 담아 전남도교육청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광주교육청의 입장은 통합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광주시에서조차 비판을 받고 있다.
광주시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정선 교육감이 강기정 시장과 '광주·전남 대통합 성공' 공동선언문에 서명까지 해놓고 2교육감 체제를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오는 12일 이정선·김대중 두 교육감은 회동을 갖고 교육통합의 향방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박아론 기자(=무안)(ahron31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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