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place 10 hours full HD 채널에 올라온 영상. ('Fireplace 10 hours full HD' 갈무리)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0년간 게재한 단순 벽난로 영상 하나로 약 18억 원의 광고 수익을 벌어들인 유튜브 채널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유튜브에 따르면 채널 'Fireplace 10 hours full HD'는 지난 2016년 10월 2일 게시한 영상 단 한 개로 돈을 벌고 있다.
영상 제목도 'Fireplace 10 hours full HD'다. 이름 그대로 장작이 타들어 가는 소리와 함께 아늑한 벽난로 불길을 10시간 동안 보여주는 영상이다. 별다른 자막이나 설명도 없다.
더욱 반전인 것은 해당 채널의 구독자가 11만 6000명이며, 영상 조회수는 무려 1억5700만 회 이상이라는 점이다. 업로드된 지 10년이 채 안 됐음에도 이 같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자들은 주로 겨울철이나 크리스마스 시기 집이나 카페 등에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용도로 해당 영상을 재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채널이 크게 성공을 거둔 데는 이른바 '불멍'을 하듯 아무 목적 없이 틀어놓는다는 점, 계속 틀어놔도 방해되지 않는다는 점, 장시간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시즌마다 반복 재생한다는 점 등에서 높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지난 몇 년간 매일 밤 이 영상을 틀고 있다", "잠잘 때 이걸 틀어놓으면 얼마나 잤는지 알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벽난로 안에 TV를 설치해 두고 이 영상을 전체화면으로 틀어놓곤 한다. 방과 집 전체에 아늑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 단순함이다. 내레이션도 없고 그저 나무와 불이 대화하는 소리만 들린다. 이것이 진정한 ASMR이다", "이 영상은 이사 온 이후로 제 작은 아파트에서 친구가 돼 줬다" 등 댓글을 남겼다.
채널을 만든 사람의 정체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해당 영상은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을까.
유튜브 통계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9년 동안 약 120만 달러(약 17억 4000만원)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약 14만 달러, 1년에 2억 28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이 채널의 예상 수익을 공유하며 "이 형은 평생 먹고 살 걱정 없겠네"라며 부러워했다. 한 누리꾼은 "이건 100만 달러짜리 벽난로 영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튜브에서 수익을 내려면 최소 영상 3개를 올리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해당 영상의 광고 수익이 모두 유튜브에 돌아갔을 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이 규정은 2023년에 도입된 것으로, 2016년에 개설된 이 채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반론이 나온다.
한편 한 해외 매체는 "광고 수익이 누구에게 돌아갔는지와는 별개로, 벽난로 불길을 10시간 동안 보여주는 단순한 영상이 1억5700만 회 이상 재생됐다는 사실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라며 "새롭고 자극적인 아이디어를 내거나, 편집자를 고용하거나, 매일 콘텐츠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만 하면 그 자체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영상이 증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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