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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남편도 몰랐다"···복통으로 병원 찾은 여성, 당일 바로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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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미국에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임신 9개월 진단을 받고 수 시간 만에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NBC시카고가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자이온에 사는 멜라니 스미스(28)는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 새벽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자이온은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50㎞ 거리에 위치한 도시다. 멜라니를 진찰한 의료진은 그가 임신 9개월 상태라고 밝혔고, 같은 날 3.6㎏(8파운드)의 건강한 남아 빈센트가 세상에 나왔다. 멜라니는 방송 인터뷰에서 "의사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며 "크리스마스라 장난치는 건가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멜라니는 과거 의료진으로부터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평소 월경 주기도 불규칙해 생리가 늦어져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그는 "임신 기간 내내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입덧이나 배가 나오는 등 전형적인 증상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출산에 감격과 동시에 현실적 고민도 밀려왔다. 멜라니는 "남편과 함께 기쁨을 느꼈지만 경제적으로 아이를 맞을 준비가 안 됐다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아들을 처음 안아보는 남편의 모습을 보는 순간 모든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 아이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의 사례는 의학적으로 '은폐형 임신(cryptic pregnancy)'에 해당한다. 산모가 출산 직전까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통계적으로 2500건의 임신 중 1건꼴로 발생한다. 임신 20주까지 모르는 경우도 500건 중 1건에 달한다. 은폐형 임신은 착상혈 등 출혈을 생리로 착각하거나, 태반이 자궁 전벽에 위치해 태동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복부 비만으로 인한 신체 변화 인지 지연, 심리적 부인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피임 중이거나 폐경 전후 시기에 있는 여성,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환자, 최근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등이 은폐형 임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현수아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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