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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어도 왜 안 낫지?"···속쓰림 환자 90%가 모르는 진짜 원인은 '이 습관' [헬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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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을 단순 소화불량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최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통증과 점막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간헐적인 역류는 정상 범주에 속하지만, 빈도가 잦아지면 식도 점막이 회복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손상이 누적된다.

식도와 위 사이에 위치한 하부식도괄약근은 위산 역류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 괄약근 기능이 저하되면 위산이 식도로 쉽게 넘어오게 된다. 위장은 강한 산성 환경에 적응한 기관이지만 식도는 그렇지 않다. 미국의 위장질환 전문의 데릴 지오프레 박사는 "통증 자체보다 산이 반복적으로 식도를 자극하는 과정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만성적인 자극이 이어지면 식도 점막 구조 자체가 변형될 수 있다. 정상 식도 세포가 위 점막과 유사한 형태로 바뀌는 '바렛 식도'가 대표적이다. 바렛 식도는 암은 아니지만 일부 환자에서 식도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전암성 병변으로 분류된다. 증상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암 발생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한 정기 추적 관찰이 권고된다.

역류 질환과 관련 합병증은 남성에게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복부 내장지방이 위를 압박해 역류를 촉진하고, 야식이나 과음 같은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취침 직전 식사는 위 배출 속도를 늦춰 야간 역류를 유발한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와 연하 반사가 줄어들어 역류된 위산이 식도에 오래 머물게 되고, 점막 손상 위험이 한층 커진다.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 만성 기침이나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역류가 식도 상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다. 지오프레 박사는 "목소리 변화나 삼킴 장애가 나타났다면 이미 단순 속쓰림 단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산제 효과가 예전보다 떨어지거나 야간 역류가 잦아졌을 때도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 체중 감소, 토혈, 흑색변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위산 역류 관리의 핵심은 약물 치료 이전에 생활습관 교정이다. 취침 최소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고, 음주와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야 한다. 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약을 복용해도 식사 시간이나 수면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경미할수록 생활습관 조정이 치료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수아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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