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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냐 매각이냐…‘업계 1위’ 광천김, 런던베이글와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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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M&A]
성경김 1200억 매각에 광천김 몸값 관심
경영권 매각 대신 투자유치 선회 고심
‘저울질 끝 매각’ 런던베이글과 같은길 가나
이 기사는 2026년01월10일 07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지도표 성경김’으로 유명한 성경식품이 1200억원에 매각되면서 업계 1위 광천김의 몸값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천김은 지난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과 투자유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과거 투자유치를 고심하다 결국 경영권을 매각했던 런던베이글뮤지엄(LBM)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천김은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자본 확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당초 경영권 매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최근에는 경영권은 유지하면서 약 1000억~1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1970년 수협 조합장 출신 김복만 창업주의 마른김 유통업으로 시작한 광천김은 현재 ‘2세 경영’을 진행 중이다. 광천김 최대주주는 오너 2세인 김재유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87.7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김 대표의 부친인 김 창업주(5.50%)와 정지화(4.74%), 광천다솔김(1.98%) 등 특수관계자가 나눠 가지고 있다. 1972년생인 김 대표에게 집중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보유한 가운데 1998년생인 김 대표의 아들 김성용씨도 2024년 광천김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3세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광천김의 지난 2024년 기준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약 241억원이다. 광천김 측은 희망 매각가로 멀티플 12~16배 수준인 3000억~40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경쟁사 성경식품이 매각 과정에서 예상보다 낮은 멀티플 11배를 적용받으면서 변수가 생겼다. 성경김을 기준으로 한 광천김 기업가치는 약 2600억원 수준으로, 광천김 입장에선 다소 아쉬울 수 있는 가격이다.

투자유치와 매각을 저울질 중인 광천김의 행보는 지난해 매각된 LBM을 연상시킨다. LBM 역시 초기에는 경영권 매각 대신 3000억원대 높은 투자 유치 밸류를 고수했으나, 시장의 눈높이와 격차를 확인한 후 결국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매각가는 약 2000억원 규모로 기존 대비 낮아졌지만, 창업자 측이 경영에 관여하는 구조를 택하며 기업가치 차익을 후일로 도모했다.

광천김 역시 대주주인 김 대표 측의 경영 의지가 강한 만큼 지분 매각 후에도 경영 일선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3세 경영 가능성이 열려있기에 구주 매출을 통한 현금 확보와 신주 발행을 통한 시설 자금 유치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기간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다가 추후 잔여 지분을 넘기는 ‘단계적 엑시트’ 전략이다.

업계 1위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원한다는 점도 유사하다. LBM은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오픈런 열풍을 일으키며 식음료(F&B) 프랜차이즈 매물 치고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받았다. 광천김 역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웃도는 멀티플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도는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에게 “가격 조건이 맞지 않으면 경영권을 팔지 않겠다”는 압박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광천김 입장에서는 성경김 매각가보다 훨씬 높은 3000억원 이상 밸류를 인정받기 위해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더 끌어올린 뒤 추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성경김 딜로 형성된 시장 가격과 대주주의 희망가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거래 성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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