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전이 막이 오른 가운데, 당 내부 최대 현안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 탈당'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의혹'을 둘러싸고 후보들간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린다.
이해충돌·보좌진 갑질·공천헌금 수수 의혹 끝에 원내대표 직을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탈당할 의사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 내부에서도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탈당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후보자(기호 순)들도 입장을 내놨다.
한병도 의원은 전날(7일) 모 방송에 출연해 김 전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윤리감찰단에서 이미 감찰이 다 마무리된 걸로 알고 있다"며 "이 사안이 윤리심판원에 가 있고, 김 의원의 소명까지 들어서 (징계) 결정이 12일에 날 것이다, 조만간 판결이 나니까 그 결과를 조금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한 의원은 8일엔 라디오에 출연해 당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정 후보도 한 방송에서 "당 지도부가 윤리심판원에 맡겨놨는데 이걸 뒤엎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반면, 진성준 후보는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먼저 생각하고 개인적 일은 뒤로 미뤄달라며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김 원내대표의 탈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백혜련 후보는 "이 건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직 사퇴까지 해야 할 문제"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도 청문회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너무 많은 의혹이 나오는 탓에 원내대표 후보자들도 탐탁치 않아 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오는 19일 즈음에 실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너무나 많이 최소한 이틀은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성준 후보는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이념과 진영을 떠나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용하겠다는 실용주의 인사 원칙을 갖고 계시고 당도 당연히 존중해야 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온다"며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 했다는 정치적 입장도 문제지만 갑질·부동산 투기 의혹, 투자 관련 문제가 연일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병도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서 "청문 절차가 끝나면 그 다음에 또 최종 청와대에서 판단을 할 것"이라며 "이것도 하나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청문 절차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청문을 하고 판단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후보도 한 방송에 출연해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에 대한 해명이 되는지, 국민이 이 후보자 사과를 수용하는지 여부를 가지고 최종적인 판단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고, 박정 후보는 "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에 대한 것은 검증을 통해야 하며, 무조건 여당이라서 방어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능력이 충분한지 상대적으로 도덕적 흠결을 (능력이) 커버할 수 있는가를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