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상 최대 140억 달러 상당 비트코인 압수
작년 10월 미국서 기소…6일 체포돼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 출처 프린스그룹 |
캄보디아에서 인신매매된 노동자들을 강제 수용소에 감금하고 전 세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온라인 스캠’ 범죄와 가상자산 사기를 벌인 ‘범죄 제국’을 구축한 천즈 프린스그룹 설립자 겸 회장이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수개월 간의 국제 범죄 합동 수사 끝에 전날 체포된 천 회장을 포함해 중국인 3명을 중국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별도 성명에서 “천 회장은 쉬지량, 샤오지후와 함께 전날 체포됐다”며 “천 씨의 캄보디아 시민권은 작년 12월 박탈됐다”고 전했다.
천 회장은 미국 당국의 수배 대상이기도 하지만 캄보디아는 중국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천 회장을 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또 미국 재무부는 그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약 140억 달러(약 20조 원)를 압수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 비트코인 압수이자 역사적인 금융 사건이라고 BBC는 평가했다.
영국도 런던에 있는 1200만 유로 상당의 저택과 1억 유로 규모의 오피스 빌딩 등 천 회장의 자산과 사업체를 압류했다. 중국 당국 역시 최소 2020년부터 특별 전담팀을 꾸려 프린스그룹을 수사해왔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1월 프린스그룹과 천 회장을 포함해 개인 15명과 단체 132곳을 제재했다.
38세의 천 회장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이후 여러 국적을 취득했으며 프린스그룹을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범죄 조직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그 과정에서 캄보디아 고위층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유엔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합법적 일자리를 미끼로 동남아시아, 특히 캄보디아에 끌려 들어가 온갖 고문과 처벌 위협 속에 스캠 등 사기 행위를 강요받았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 ( 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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