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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가 보험사기 설계…94차례 고의사고로 9억원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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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고의 사고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고의로 90번 넘게 교통사고를 내 9년간 9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설계사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보험설계사 A 씨를 구속하고, 한의사 B 씨와 공업사 대표 C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2017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원, 화성, 오산 일대에서 외제 차를 끌고 다니며 진로 변경 방법 위반 등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는 수법으로 9년(103개월)간 94차례에 걸쳐 9억 544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A 씨의 부탁을 받고 그가 실제로 병원에 오지 않았는데도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해 66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C 씨 등 공업사 관계자들은 사고로 파손된 A 씨의 차량이 입고되면 견적을 부풀려 2720만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6월경 보험사가 A 씨의 고의 사고가 의심된다며 수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한의원과 공업사도 범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휴대전화와 계좌 압수 및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관련성과 고의 사고 여부를 밝혀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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