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향해 세 아들의 증여세 '엄마 찬스' 의혹을 제기했다. 아시아경제DB |
박 의원은 "세 아들의 증여세 납부 내역이 수상하다"며 "이 후보자는 지난 2021년 5월 세 아들이 각각 4300만원씩, 총 1억290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장남이 30살, 차남 28살, 삼남은 24살에 불과했다. 세 아들 모두 직장도 다니기 전인데 무슨 돈으로 이 많은 증여세를 냈냐. 증여세 원천이 혹시 '엄마 찬스'였냐"고 지적했다.
그는 "세 아들의 재산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장남은 3년 차 국책연구원인데 재산이 17억원이 넘고, 차남은 연봉 3000만원 수준의 직장인인데, 역시 재산이 17억원에 달한다. 삼남은 아직 직장인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만 총 12억원 넘게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차남이) 지난해 조모에게 증여받은, 실거주하지 않는 동대문구 토지와 주택이 문제의 소지가 크다"며 "해당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대기업 건설사의 35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 후보자가 21대 총선 때 재개발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약으로도 내걸었던 지역이라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110억원이 넘게 폭증한 이 후보자의 175억원 상당의 재산, 100억원에 가까운 온 가족 비상장주식, 사회초년생 아들들의 막대한 재산과 증여, 불투명한 증여세 납부 내역, 세 아들의 고리 대부업체 투자, 시세 80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아파트 등 모두 일반 국민 시선에선 이해가 가지 않는 의혹투성이"라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 30대 보좌진을 '돌수저'처럼 취급하면서 막말과 고성, 갑질로 대한 장본인인데 정작 세 아들은 증여를 등에 업은 '금수저'에 보좌진이 수박 심부름까지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국민 짜증을 넘은 분노 유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6일 재정운용 관련 학계·연구기관 전문가들을 만나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강진형 기자 |
앞서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총 175억695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 2020년 국회의원 퇴직 전 신고액인 62억9116만원보다 약 113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후보자 가족이 보유한 증권 총액은 121억7937만원으로 집계됐다. 세 자녀 모두 각각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 중이며, 공통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케이에스엠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좌관 갑질 의혹에 이어 재산 논란까지 불거진 이 후보자는 6일 재정운용 관련 학계·연구기관 전문가들을 만나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자 측은 "대내외 여건이 유례없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재정이 적극적으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정이 필요한 시점에 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소신"이라며 "'책임 있는 적극재정 구현'을 공직자로서 마지막 소명으로 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