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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통일교·이혜훈까지…국힘 총공세, 지방선거 돌파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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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5.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국민의힘이 공천 헌금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갑질 논란 등을 지적하며 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사법·인사 리스크를 동시에 부각해 정국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연루된 '공천 금품' 의혹과 관련해 "개인 일탈 아닌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이다. 특검(특별검사)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차고 넘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강 의원이 살려달라고 읍소한 날의 녹취를 들어보면 김 전 원내대표는 '난 못도와주니 (받은) 1억원을 (김경 서울시의원 측에) 돌려주라'고 말한다"며 "다음날 강 의원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해 김 시의원의 공천을 강력히 주장했다. 김 시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았다. 강 의원에게 믿을 만한 뒷배가 있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김 전 원내대표가 2024년 총선 때 지방의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탄원서가 김현지 (당시) 보좌관을 거쳐 이재명 당 대표에게 보고됐다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그대로 공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 있는 권력에 맞닿는 중대범죄 수사를 경찰에 맡길 수는 없다"며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도 카르텔의 정점에 있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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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지역사무실 앞을 지역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김 전 원내대표는 ‘공천 헌금’ 관련 의혹에 대해 "제명 당하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1.05.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국민의힘은 기존에 추진하던 '통일교 특검법'에 '공천 헌금 특검법'을 더해 여권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진영 결집만으로는 지지율 반등에 한계가 있는 만큼 민주당 지도부와 맞닿아 있는 사법 리스크를 부각해 국면을 전환하고 중도층의 판단을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공천 비리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특검법 발의를 위해 다른 야당과 적극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도 이에 화답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는 8일 미국 출장에서 귀국하는 대로 장 대표를 만나 통일교 특검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야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지선을 앞둔 장 대표에게 개혁신당과의 만남은 대여 투쟁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국 역시 대여 공세의 또 다른 축이다. 국민의힘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대상 갑질, 부동산 투기, 재산 증식 의혹이 종합적으로 제기된 만큼 낙마를 목표로 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이 후보자 낙마가 현실화될 경우, 중도·보수 인사를 폭넓게 기용해 온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조에도 정치적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만 175억원"이라며 "2016년 신고 재산 65억원에서 100억원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의 갑질 피해자 등 모든 관계자에 대해 증인과 참고인 출석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가 없다면 인사청문회를 이틀 동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공세가 실제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야권 관계자는 "특검과 인사 검증 이슈가 장기화할 경우 '정쟁 피로감'이 커질 수 있고 야권의 공세가 정치적 공방에 그친다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며서도 "국민의힘으로서는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사법·인사 리스크를 동시에 부각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인 돌파구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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